지난해 학생과 교직원 17명이 목숨을 잃어 전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등학교 총기사고에서 생존한 학생이 올해 하버드 대학교로부터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18살인 카일 카슈프 학생으로 이 학생은 3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이기도 하다.

카슈프는 16살이던 2년 전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대인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총을 들고 싸우는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 글로벌 오팬시브’를 언급하며 총격사건이 일어난 더글라스 학교에 이 게임을 도입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같은 학교 학생이었던 아리아나 알리가 일간지에 “나는 그가 유명해질수록 그의 위선을 알게되어 힘들다”라고 털어놓으며 알려지게 됐다. 이에 대해 카슈프는 문자 메세지, 스카이프, 구글에 공유되어 있던 스터디 가이드 등에 자신의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을 즉각 사과했다.

하버드대로부터 합격 취소 통보를 받자 카슈프는 트위터를 통해 “하버드는 총기 난사처럼 인생을 바꿀 사건을 겪은 나조차 더 성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하버드의 역사를 돌아봐도 노예주, 인종격리자들, 광신도들, 반유대인들이 교직원으로 일했던 곳으로서 과거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주장한다면, 하버드 역시 잠재적인 인종차별적 기관이라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이미 다른 학교에 지원하기에도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버렸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학측은 “개별 지원자의 합격여부에 대해 우리 학교는 공식 코맨트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017년에도 하버드대학은 페이스북 등에 노골적인 인종차별 메세지나 비도덕적인 내용을 게재한 합격생 10명의 입학을 취소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주요 대학들은 응시자들의 합격이후 이들의 합격 자격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이를 취소할 수 있는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있어 지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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