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나 ACT 등 대입 표준화 시험으로만 대입 전형을 할 경우 명문대에  미국 주류사회인 부자, 백인, 남자들이 합격하기에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조지타운대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SAT 등 공인 대학 입학 시험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할 경우, 평균이 1600점 만점에 평균 1250점인 미국의 상위 200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70점 오른 1320점대의 학생들로 대체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약 1만 9천명의 학생들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현재 대입전형은 표준화 시험 외에도 고교 GPA, 과외활동, 교사 추천 및 에세이 등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적성을 감안하고 소수 집단 출신도 배려하는 전형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입 전형이 역차별에 해당되고 학업성적이 뒤떨어지는 부유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비판도 거세, SAT 등의 시험점수만으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이번 조지타운대의 연구 결과는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는 결과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조지타운대에 의하면, 시험점수로만 대입 전형을 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집단은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이며, 재학생 중 이들의 비율은 19%에서 11%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아시아계 학생들은 11%에서 10%로, 남학생은 50%에서 55%, 백인은 66%에서 75%로 증가하게 되며, 소득 상위 25% 가정 출신 학생의 비율은 60%에서 63%, 하위 75% 소득 가정의 학생은 40%에서 37%로 감소하게 된다. 이로써 가장 최대 수혜를 받는 집단은 백인, 부자, 남학생들이 되는 셈이다.

대입전형을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 한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성명서에서, “SAT자체만으로는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며 “학교 성적과 함께 다양한 측면을 통해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SAT 시험 하나만 평가하는 것 보다 대학 수학능력과 대학생활의 성공 가능성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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