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최악, 기록경신 등의 수식어가 붙으면서 대학 합격률을 나타내는 숫자는 작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낮은 합격률은 대학의 명성을 높이는 착시효과를 보이며 대학측은 어쩐지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해 스탠포드대학은 지난 해 입시와 관련된 자료, 지원자/합격자 수 등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알랴줌’이라니까 더 궁금해져서 찾아봄.
스탠포드는 미국 사립 대학치고는 규모가 크다. 지난해 가을 등록 학생을 기준으로 학부과정 총 인원 7,087명이고, 이 중 아시안은 1,552명이다. (통계자료에 나타난 인종은 본인이 표기한 것을 기초로 한다.) class of 2022 신입생은 1,697명 (여 831, 남 866)
1,697명이 입학하기까지는 어마어마한 숫자들이 등장한다.
자 우선 지난해 스탠포드 대학에 지원한 사람들은 모두 몇 명일까?
답 : 47,452 명.
5만명에 가까운 지원자들 중에 합격자는 고작 2,071명. 합격률을 계산해보면 4.36%
웨이팅 리스트로 분류된 지원자는 870명. 이 중에 681명이 동의를 했고 30명이 합격했다.
학교는 어떤 기준으로 합격을 결정할까?
학교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입학사정시 매우 중요하게 very important 고려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교과 (Academic) | 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 Class Rank / Academic GPA Standardized test scores Application Essay Recommendation(s) |
비교과 (Nonacademic) | Extracurricular activities Talent / ability Character / personal qualities |
참고로 하버드의 경우 성적, 시험 점수 등 스탠포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들 대부분을 Considered 라고 표기하고 있고, very important 또는 important 하게 보고 있다고 한 요소는 하나도 없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 성적.
미국 대학 대부분이 합격자 평균 점수를 정확하게 발표하지않는다. 범위로 표시하며 정시와 조기(얼리)로 구분하지도 않는다. 답답한 노릇이다.
그런데 정확하게 성적 순으로 선발을 하는 것도 아니니 의미가 크지않을 수도 있다. 아무튼 스탠포드 대학측이 보여준 자료에 따르면 신입생들의 평균 GPA는 3.95 다.
3.75 이상이 95.61% 이며, 3.50 ~3.74점이 3.46% 으로 훅 떨어진다. 3.25~3.49 점수대는 1 아래의 소수점으로 참으로 의미가 희박한 0.53%. 매우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최소한 3.75 이상은 되야 경쟁의 자격이 있는것 처럼 보인다. 성적을 ‘베리 임포탄트’ 하게 보는 학교라니 더더욱.
GPA가 약하니 표준화 시험 점수(SAT/ACT)로 메꿔보면 어떨까…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상위 25% 학생들의 점수…
SAT Evidence-Based Reading and Writing 770 / Math 800
ACT Composite 35 / Math 35 / English 36 / Writing 33
특출한 능력을 보여주는것 말고는 부족한 성적을 메꿀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는듯 하다. 점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지는 않지만 대다수 합격자들이 가지고 있는 점수보다 낮은 성적을 가지고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복권 1등 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 지원 학교 리스트를 정하는 일은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올 가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자료가 발표되는대로 다시 업데이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