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OCSA 지원과정
해마다 OCSA에서 제시하는 지원절차 타임라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내년에 OCSA 입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적어도 올해 가을학기가 시작하면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Conservatory 서류지원시 지난 1년간의 활동내용을 제출하게 되어있어 입시는 적어도 1~2년 전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맞다. 7학년 과정을 고려하는 경우 자녀가 초등학교 4~5학년이 되면 부모들은 자녀의 흥미와 적성을 잘 살피고 입학을 결심한 다음부터는 지원할 영역의 필수 지원요소에 맞게 활동내용과 수상경력, 무엇보다도 학교 성적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7학년과 9학년 전형에는 일정 수의 선발정원이 있지만 다른 학년의 경우 보통은 1~2명의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뽑기 때문에 입학하기가 사실상 ‘바늘구멍’이라는 것도 참고하기 바란다.
-지원 절차 타임라인-
순서 | 지원절차 | 시기 | 참고 |
1 | Preview Day에 참석하기 | 10월~1월 | |
2 | Online Application 제출하기 | 10월 중순~1월 초 | 1차 서류제출 |
3 | Academic Review Process | 1월~4월 | |
4 | Interview/Audition | 1월~2월 | 2차시험 |
5 | 입학허가 통보 | 4월 중 | |
6 | 추가 필수서류 제출 | 4월 말~6월 |
5. OCSA 지원전략
1) Preview Day에 참석하기
10월이 되면 OCSA에서는 예비 입학자들이 학교나 Conservatory를 둘러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Preview Day를 보통 1월까지 개최한다.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데 보통 한 번에 2~3개의 Conservatory 설명회에 참석이 가능하다. 입학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Preview Day마저 예약이 조기마감되어 waiting list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람도 많다. 학교 웹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여 일찌감치 예약해 1~2번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설명회에서는 학부를 맡고있는 수석교사나 학장으로부터 교육과정과 입시전략, 지난 입시결과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꿀팁’을 얻을 수 있고 여러가지 궁금한 점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 2019년 올해의 경우 10월 5일 토요일부터 시작되며 매월 한 번씩 개최된다. 온라인 예약 및 등록은 9월부터 가능하다.
2) Online Application 제출하기
드디어 1차 전형에 해당되는 서류제출이다. 합격률을 높여보자해서 최대한 많은 부서에 지원서를 넣어보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학교 지원 규정은 최대 2개의 Conservatory 지원만 허용한다. 웹사이트에 어카운트를 개설하여 각 Conservatory가 요구하는 서류와 정보들을 채워나간다. 보통 학교성적, 예술활동경력, 수상경력, 사진이나 영상자료 및 에세이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아시안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Visual Arts Conservatory의 경우 1차 포트폴리오에 학교측에서 요구하는 필수 주제의 작품목록이 있다. 또한 모든 정보를 입력한 후 ‘그 외 알리고 싶은 것’을 제출하라는 부분이 관건이다. 이는 이 학생이 가진 놀라운 우수성을 어떻게든 최대한 많이 입증하라는 말과 똑같다. 특히 해마다 입학 경쟁률이 15:1이 넘을 정도로 높아지면서 학교 성적도 중요한 변수로 올라갔다는 후문이다. 이는 OCSA의 졸업생들의 뛰어난 대학입시 결과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3) Academic Review Process
이 기간이 사실상 학부모와 학생들에겐 ‘피말리는’ 시간이다. 학교측에서는 모든 온라인 접수사항을 평가하여 1차 합격자, 즉 2차 오디션 및 인터뷰 학생 대상자들을 선정해 통보해준다.
4) Interview/Audition
2차 실기시험에 해당된다. 보통 입학정원의 2~3배수를 뽑아 이 중에서 On-site 실기 시험 및 인터뷰 등을 실시한다. 이 시점에서는 1차에서 보여주지 못한 포트폴리오를 가이드에 따라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5) 입학허가 통보
모든 입학사정 및 평가가 끝나면 보통 4월중에 합격자가 이메일로 통보된다.
6) 추가 필수서류 제출
이 기간에는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보충서류나 전학년 최종학기 성적표 제출이 요구된다. 따라서 대학입학과 마찬가지로 합격했다고 마음 놓을 것이 아니라 최종학기 성적도 잘 마무리해야 한다. 학교 지원 양식에는 최종학기 성적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합격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모든 서류 제출이 끝나면 학교측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부모 및 학생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잡아준다. 또한 5월 즈음에는 수학 반편성을 위한 placement test를 봐야한다.
다음은 실제 이 학교에 자녀를 보냈던 학부모들의 경험담이나 평가들을 모아보았다. 학교 입학을 고려하는 데 참고사항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학교 분위기가 예술학교답게 자유롭고 개방적이다. 자녀의 성향과 학교 분위기가 잘 맞는지도 살펴야 한다.
-아이가 예술전공을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최고의 선택일 수 있지만 예술 전공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생각하지 않을 경우 최소 4~6년간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 방과 후 교과과목을 위한 학원 다닐 시간이 없다.
-예술 전문학교라 여러 예술영역을 접하고 탐색할 수 있어서 좋다.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에 멋진 극장은 있지만 운동장이 없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학교 팀에 참여하여 하고싶은 학생은 진지하게 입학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각 conservatory에서는 예술영역에 대한 수업료를 학부모들의 기부에 의존한다. 사립학교만큼은 아니지만 1년에 약 $4,500~5,000 정도의 수업료를 부담한다. 도네이션이지만 거의 모든 학부모들이 납입한다. 졸업시까지 학비로만 몇 만불은 지출하게 됨을 각오해야 한다.
-일렉티브 수업 발표회만 가도 웬만한 뮤지컬이나 컨서트보다 낫다.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과 잠재성이 성장하는 모습을 항상 공유할 수 있다.
-집에서의 통학거리나 카풀 등 통학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프리웨이를 이용할 경우 매번 등하교 시간이 출퇴근시간에 맞물려 교통체증이 있다.
-예술 영재들이 더욱 ‘준비된’ 재목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 대학 입학 후에도 두각을 나타낸다. 대학들이 좋아하는 이유이다.
-예술은 좋아하지만 특별히 한 분야를 좋아하는 것이 아닌 경우 ‘Integrated Arts Conservatory’라는 종합 예술부가 있다. 9학년부터는 각 Conservatory영역에 좀 더 세분화되어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교수진이 훌륭하다. 석박사 이상의 교사들이 많고 학교에 장기 재직하는 경우도 많다.
-늘어나는 학생수에 비해 학교 캠퍼스가 너무 좁고 협소하다. 특히 학교 주변환경이 마음에 걸린다. 학생들이 방과 후에 딱히 갈 곳이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주변에 OCSA를 보냈거나 보내고 있는 지인들이나 학부모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일일 것이다. 사실 이 학교에 대한 평가는 아주 다양하다. 정말 궁금한 것이 있다면 학교에 이메일을 보내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내 아이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길게는 6년이나 다니게 될 학교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살펴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렌지 카운티를 다니다보면 OCSA 학교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자동차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문화 예술계에 다양하게 진출한 쟁쟁한 스승님들과 동문들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졸업생의 약 40%는 전공했던 예술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교 설명회에 가면 예술이 아닌 공학, 의학, 인문, 사회과학 등으로 진로를 택한 다양한 학생들의 예를 보여준다. 몇 년간의 학교 생활속에서 함께 하는 예술은 전공을 위한 선택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풍부한 감성과 창의력, 다양성의 원천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OCSA의 가치를 말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OCSA 홈페이지 정보 : www.ocsart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