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어가 필요없는 UC 버클리는 너무 유명해서 뭔가를 더 얘기하거나 쓰는 것이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학교.
그래서 알면 좋고 몰라도 크게 불편하지않은 사소한 정보 몇 가지 소개.

1.명문대학이니 합격하면 무조건 간다?

버클리 등록율(Yield Rate)은 생각보다 그렇게 높지않다. 2018년은 45%. HYP가 7~80% 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버클리와 아이비에 동시 합격하면 아이비 간다는 얘기. 실제로 고등학교 GPA가 높을 수록 일드율이 더 떨어진다. 버클리 좋아하는 사람은 섭섭할 수 있고 아이비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는 뭐 그런 불편한 현실. 일드레이트가 낮다는 것은 웨이팅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이 조금 더 기대해도 괜찮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실제로 2018-19 입시에서 버클리는 웨이팅을 7,824명이나 선정했는데 이 중에서 기다리겠다고 수락한 사람들 4,127명 중에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린 사람들이 1,536명 이었다.

아래 두개의 그래프는 등록률 변화그래프인데 거주민 별로 그리고 고등학교 성적(GPA) 별로 등록률이 다르다.

출처 Infocenter, UC System
출처 : Infocenter, UC System

2. 재정이 어려워서 비캘리거주자와 유학생을 점점 더 많이 합격시키고 있다?

2018년 기준(학교에서 공개한 가장 최신 자료라서)으로 보면, 총 89,609명의 지원자 중 37,503이 유학생과 비거주자였다. 전체 합격자 13,301명 가운데 유학생과 비거주자 합격자는 4,607명. 합격률 약 12%. 캘리주민의 합격률은 약 17%. 바로 직전 해인 2017년 보다는 약 천 명 정도 줄었지만 2016, 15년도와 크게 다르지않다. 지난 10년 간의 함격자 수 변화를 보면 분명 증가 추세이긴 한데 폭발적으로 정원이 늘어난 시점은 두 번. 아마 그때가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2018201720162015201420132012201120102009
Non-CA Domestic3,1264,1643,3193,2843,1453,2152,5162,9062,4141,071
Foreign Institution1,4811,4231,2101,3261,4051,6351,2461,293939571

3. 사립 고등학교 아이들이 더 합격률이 높다?

2018 지원자 중 7,570 명이 캘리포니아 사립 고교 출신. 캘리포니아 공립고교 출신 지원자는 44,536명. 합격률을 비교하면 다소 높긴 한데 큰 차이를 보이지않는다. 계산 좋아하시는 분들 재미있으시라고 숫자들 제공(저얼대 표 그리기 귀찮아서가 아님 ;). 그보다 개인적으로 정말 놀란건 생각보다 적은 지원자 수. 사립 애들은 사립을 좋아하는지…

사립고 출신 지원자/합격자 : 2018년 1,269/7,570, 2017년 1,492/7,341, 2016년 1,572/6,925
공립고 출신 지원자/합격자 : 2018년 7,425/44,536, 2017년 7,470/42,488, 2016년 7,874/39,302

4. 전공은 결정하지 않은 Undeclared / Undecided 로 지원하면 합격에 유리하다?

“언디”라고 부르며 전공선택을 유보한채 지원하는 것을 일종의 우회도로 쯤으로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꽤 있다. 합격률이 얼마나 높은지 구체화한 자료는 없지만 시간 효율적인 면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인기학과 경쟁이 치열한 학과는 처음부터 지원해서 합격한 것이 아니면 원천적으로 진입이 막히기도 한다.
학교마다 정책이 다르지만 UC는 단과 대학 별로 Undeclared 학생들을 따로 모아서 관리(?)한다. 마냥 자유롭게 여기저기 탐구생활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마련한 커리큘럼에 따라야 한다. 일부 과목은 수강이 제한되기도 한다. 2학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전공 과목을 수강하게되니 한 학기 이상 더 다니거나 남들보다 고된 시간표를 감당해야한다. 합격률이 높다는 카더라만 믿고 언디로 지원하기엔 지불해야 할 시간과 돈, 노력이 너무 크다.
버클리의 경우 3개의 단과대학에서 Undeclared를 선택할 수 있다. college of Letters and Science 는 언디섹션에서 “intended”를 선택해야 한다. 공대는 원칙적으로는 가능하나 학교측은 되도록이면 결정하라고 “recommend” 한다.

버클리 2018년 신입생의 성적은 지난 포스트 참조.

5. 버클리 의대?

UC 버클리에는 의과대학이 없다. 프리메드 과정을 도와주는 카운셀링 서비스는 커리어센터에서 하고 있고 리서치 등 의대 진학에 필요한 과외활동은 UCSF에서 한다.의대 진학을 위해서 GPA 관리하기엔 버클리가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버클리가 내놓은 졸업생들의 의대 진학 현황은 이 포스트 참조.

버클리는 5개의 단과대학(college)과 하나의 스쿨(Haas)이있다. UC 데이비스가 생물학을 강조한다면 버클리는 화학.

COLLEGE OF LETTERS AND SCIENCE
COLLEGE OF CHEMISTRY
COLLEGE OF ENGINEERING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
COLLEGE OF NATURAL RESOURCES
COLLEGE OF HAAS SCHOOL OF BUSINESS

 A Suggested Sequence
출처 : https://chemistry.berkeley.edu/ugrad/degrees/c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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