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티 오브 퍼시픽(University of the Pacific). 굳이 해석하면 태평양대학 쯤 되겠지만, 여기선 그저 UOP라고 부른다. 이마저도 애리조나의 영리대학인 피닉스대학과 혼동할 수 있으니 주의. 퍼시픽 대학교는 굉장히 많고 단어 순서만 바꿔도 오래곤주에 있는 전혀 다른 대학이 된다.
1851년 7월 감리교 목사가 세운 캘리포니아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이다. 처음에는 California Wesleyan College 이라는 이름으로 산타클라라에 있었지만 한 달만에 이름을 바꿨으며, 산 호세를 거쳐 1924년 현재 위치한 스톡턴에 자리 잡았다. 1858년 최초로 공인된 의대과정을 만들었으며 이어서 1878년 음악대학을 설립했다. 의대는 후에 쿠퍼 메디칼 칼리지라는 이름으로 유니버시티 칼리지 학교와 제휴했다가 1908년 스탠포드 대학에 인수되어 현재 의대는 없다. 치대와 법대는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에 캠퍼스가 있다.
스톡턴의 캠퍼스는 예쁘다. 그리고 주변엔 아무 것도 없다. 주택가가 대부분이고 스톡턴시는 미국 전국에서 범죄율 높은 도시 top10에 종종 오르내린다. 시 재정이 열악해서 파산신고 한 전력도 있으며 이래저래 학교 주변 환경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어느 대학 캠퍼스 보다 대학경찰을 자주 볼 수 있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부지런하게 자주 돌아다닌다.
UOP가 유명한 이유는 학부+전문 대학원의 단기 속성(?) 과정인 Accelerated programs 때문이다. 단기라고 해봐야 1~2년 줄이는 것이지만 친구들이 빚 지면서 여전히 학교 다닐때 치과의사, 약사, 변호사가 되어 돈 벌고 있으면 이미 다른 세상이다. 대신 과정이 상당히 어렵다. 처음엔 호기있게 6년제에서 시작해도 중간에 7,8년제로 바꾸는 경우가 허다하다. UOP는 또 음대와 언어치료, 언어병리학(Speech-Language Pathology) 과정도 각광받고 있다.

단점이라면 전문프로그램 이외의 타 분야 경쟁력이나 지명도가 UC 캠퍼스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 혹시 전공을 바꾸고자 한다면 선택의 폭이 넓지않은 편이다. 장래에 대한 계획이 확고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남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고자 흔들리지않는 굳은 결심을 한 사람들에게 UOP 전문 과정 프로그램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캘리포니아 아이들에겐 (학교에 미안하지만) 약간 보험같은 학교다. 그 증거가 Yield 비율(합격 후 등록해서 학교 다니는 사람들) 2018-19년 풀타임 기준 합격자는 8,598명. 이 가운데 입학한 사람은 954명으로 Yield rate은 약 10.6%다. 2018년 입학생들의 평균 GPA는 3.54, 평균 SAT는 1230점이다.
웹사이트 pacific.edu
Stockton Campus : 3601 Pacific Avenue, Stockton, California 95211
Sacramento Campus : 3200 Fifth Avenue, Sacramento, California 95817
San Francisco Campus :155 Fifth Street, San Francisco, California 9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