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dvance Placement) 는 

고등학생들에게 대학 수준의 수업을 제공하고 매년 5월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는 AP시험을 통해 대학 과정의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학 학점 선이수제’라고 보면 된다. 통계에 따르면 AP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이 대학에서도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또 선이수 과정이기 때문에 AP시험에서 합격을 의미하는 3점 이상, 4~5점의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며 같은 과목이라도 전공에 따라 다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고등학교 또는 대학에서 AP과목을 수강하면서 좋은 평가점수를 받은 것은 인정되지않는다는 점이다. AP Course를 수강한 이후 A학점을 받았더라도, 매년 5월 2주 동안 치르는 AP 시험을 치르고 1~5점까지 배점된 점수를 취득해야만 대학에서 수강 과목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AP 과목은 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유용하다. 일반 과목의 만점인 4점제와 달리 AP과목은 5점제이기 때문에 AP과목을 많이 듣고 성적을 잘 받으면 높은 GPA를 유지할 수 있다.

AP과정은 1950년대 초반 명문 예비학교 필립스 앤도버에서 시작된다. 이 학교의 교과과정과 대학의 커리큘럼과의 연계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흥미로운 점은 한국전 참전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최대한 짧은 기간에 대학 교양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명분이었다. 이런 초기 연구에 동부 명문 프렙스쿨들(Lawrenceville School, Phillips Academy, Phillips Exeter Academy, St. Paul’s School)과 대학측에서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이 참여했다. AP 프로그램의 시작은 학문에 대한 열정과 특권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의 AP 제도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 장착해야할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다.

AP시험은

AP Capstone 2과목,  English 2과목(AP English Language & Composition, AP English Literature & Composition), Arts의 5과목,  History & Social Sciences 9과목, 수학과 과학을 합친 STEM 영역의 12과목, World Languages & Cultures의 8과목 등을 포함 모두 38개 과목 시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과목들은 몇가지로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다

과목당 1-5점까지 받을 수 있는데 3점 이상을 받아야 패스한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언론을 통해 합격률이라고 표현되는 것은 3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 비율을 의미한다. 시험 유형은 일반적으로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 등 2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1과목 시험 시간은 대체로 3시간 정도다. 수학 미적분 Calculus 시험은 AB와 BC가 있는데, 범위에 따라 BC 시험을 보면 AB 서브점수가 계산되어 나온다. Calculus BC 시험 시간과 문제 유형은 아래와 같다.

출처 : 칼리지보드

2018년 AP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주 동안 실시된 AP시험은 사상 최대 숫자인 124만 여명이 시험에 응시했는데 10년 전 응시생(75만 명)보다 65%가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고교 졸업생 10명 중 4명은 AP시험을 본 셈이라고 한다. 한 사람당 평균 시험 과목 갯수는 3.4개.

2019-20 AP 시험의 변화

지금까지 시험 신청 마감일은 3월 이었지만 올해부터 11월로 마감일을 옮겼다. 칼리지보드는 학생들이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같잖은 이유를 정성스럽게 하지만 시험비용을 보면 뭔가 투명해지는 느낌이다. 현재 $94인 응시료는 그대로지만 올해 11월 15일 이후 등록하면 late fee 명목으로 $40 더 내야 한다. 그렇다. 1955년부터 AP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칼리지보드는 SAT와 PSAT 시험 등으로 큰돈을 번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AP프로그램 관련 수입이 전체 수입의 47%라고 한다. 2016년 추정 수입은 약 $446 million. (출처 : 책 “Learning in the Fast Lane: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Advanced Placement.”) 포브스지는 비영리재단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칼리지보드가 2017년에는 2억달러를 초과해서 벌어들였으며, 앉아서 현금과 투자로 11억 달러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의 이미지 사용이 너무나 적절해서 담아둔다. 출처 : 구글 검색 캡쳐

시험 포맷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생물학(AP Biology) 시험의 구체적인 변경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출처 : 칼리지보드

AP과목은 꼭 필요한가?

답은 ‘그렇다’ 이다. 많은 과목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하지만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심화된 학습 내용을 훌륭하게 공부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때문이다. 공학이나 과학분야로 지원하는 학생이 난이도가 쉬운 수학과목만 들어서 A+를 받았다면 대학에 나를 뽑아야 할 이유로 들이대기에는 다소 부족하지않을까?
평점 관리가 가능한 수준에서 도전적인 학습자세를 어필하기 위해 AP과목은 수강하는 것이 좋으며 수강했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도 보자. 그리고 대학에 입학해서 교양과목을 듣느라 쓰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AP 시험과목 중에 눈길을 끄는 것으로 AP 캡스톤(Capstone)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2014년 미 전국대학위원회가 AP과정에 새로 추가한 과목으로, 고등학교 11학년과 12학년을 대상으로 2년 동안 두 개의 수업이 포함돼 있다. 첫번 째 수업은 ‘AP세미나(AP Seminar)’로 10학년, 혹은 11학년 과정에 택해야 한다.  ‘AP리서치(AP Research)’  1년 동안 진행되며 연구 결과는 5000자 단어 길이의 논문 제출과 발표가 있다. 두 과정에서 3점 이상 받으면 AP캡스톤 ‘증명서(Certificate)’를 준다. 두 과정 모두 3점 이상과 4개 이상 다른 AP과목 시험에서 3점 이상 받으면 ‘AP 캡스톤 수료증'(Diploma)을 받는다. 이는 IB프로그램 수료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AP Scholar

AP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9월에 여러가지 상을 수여한다. 미국 내 해당하는 상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AP Scholar : 3개 이상의 AP과목 시험에서 각각 3점 이상 받은 학생들에게 수여
AP Scholar with Honor : 4개 이상의 AP 시험에서 각각 3점 이상을 받고, 치렀던 모든 AP 시험에서 평균 3.25 이상 받은 학생
AP Scholar with Distinction : 5개 이상의 AP 시험에서 각각 3점 이상을 받고, 치렀던 모든 AP 시험에서 평균 3.5 이상 받은 학생
State AP Scholar : 미국의 각 주 별로, 3점 이상 받은 과목이 제일 많고, 치렀던 모든 AP 시험에서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남녀학생 각각 1인에게 수여
National AP Scholar : 치렀던 모든 AP 시험에서 평균 4점 이상씩 받고, 8개 이상의 시험에서 각각 4점 이상씩을 받은 미국 내 학생에게 수여
DoDEA AP Scholar: Department of Defense for Education Activity (DoDEA) 재학생 중에서, 3개 과목 이상에서 3점 이상 받은 학생들 중 가장 많은 AP 시험을 치른 학생,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받은 남녀 학생 각각 1명에서 수여.
AP Seminar and Research Certificate™ : AP Seminar 와  AP Research 모두 3점 이상 받은 학생에게 수여.
AP Capstone Diploma™ : AP Seminar , AP Research와 4과목의 AP 시험에서 3점 이상 받은 학생에게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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