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에서 활용되는 표준화 시험 중 하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의 시험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9일 뉴욕타임스(NYT) 의 보도에 따르면, ACT 는 내년 9월부터 과목별 재시험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ACT 재시험을 보려면 읽기·수학·과학·영어·쓰기 5과목 전체를 다시 봐야하지만 새로운 정책에 따라 이제는 부족한 과목만 골라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과목별 재시험이 시행되면 학생들은 수퍼스코어(Super Score) 를 쉽게 만들 수 있는데, 슈퍼스코어란 시험시기가 달라도 각 과목별 최고 점수들만 모아 총점을 내는 것이다. SAT 시험과는 달리 ACT는 슈퍼스코어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었다. ACT 시험의 기존 방식은 쓰기 영역을 제외한 각 부분을 36점 만점으로, 4과목의 평균을 낸 후 총점(Composite Score)이 계산된다. 예를 들어, 영어 30점, 수학 20점, 읽기 25점, 과학 30점을 받았으면 총점은 (30+20+25+30)/4=26점(26.25)이 된다.

ACT사의 에드 콜비 대변인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새 정책이며, 수학 성적만 잘 받으면 되는데 왜 시험을 모두 쳐야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새 방식이 도입된 취지를 설명했다. ACT 슈퍼스코어 채택해 대한 대학들의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ACT의 새로운 방법은 소득에 따른 학력격차를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교육을 통해 보충학습이 가능한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이 혜택을 받기때문이다. NYT 역시 저소득층 입학상담 전문가 아킬 벨로도의 “전문 선생님이 있는 부자 학생들은 특혜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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