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전문 대학원으로 진학하기 위해서 학부에서 생물학 전공을 해야할까?
2019-20 년도 의대 입시(2019년 입학) 결과를 보면 생물학 계열 (Biological Sciences)을 전공한 지원자는 전체 53,371 명의 절반이 넘는 57.5% ( 30,693)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서 기타 전공(Other) 그룹, 사회과학(Scial Sciences) 전공이 많았다.
생물학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 이유는 전공 공부와 함께 의대에서 요구하는 필수 과목과 입학시험인 MCAT 시험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MCAT의 시험과목은 네 과목으로 각각 118~132 점씩 배점되어 총점 472~528 점을 받는다.
-MCAT 시험과목
Biological and Biochemical Foundations of Living Systems
Chemical and Physical Foundations of Biological Systems
Psychological, Social, and Biological Foundations of Behavior
Critical Analysis and Reasoning Skills

Prerequisites
의대가 요구하는 필수 수강과목들은 대체로 생물학, 생화확, 화학, 물리학 등인데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하버드 의대는 작문과목이 필수 이수과목인 반면 존스홉킨스나 UC 샌프란시스코 의대의 경우에는 요구하지 않는다. 또 AP 과목으로 받은 학점을 인정해주지 않는 학교가 있는반면 조건부 인정, 학점인정 등 제각각이어서 지원하려는 학교의 입시 요강을 미리 살펴두어야 학부에서 수강신청에 반영할 수 있다. 다음은 하버드 의대, Johs Hopkins, UCSF의 Prerequisites 이다.

Johns Hopkins | UCSF |
Biology : College biology with laboratory, one year (8 semester hours). Chemistry : General college chemistry Organic chemistry : with laboratory, one semester (4 semester hours) Biochemistry : 3 or 4 semester hours are required. Lab is not required. Humanities and social and behavioral sciences Mathematics : Calculus and/or statistics, one year (6-8 semester hours) General college physics : with laboratory, one year (8 semester hours) | One year Biology with laboratory One year Chemistry with laboratory One year Organic Chemistry with laboratory One year Physics with laboratory One semester of Biochemistry |
전공별 합격률은 어떨까?
AAMC 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전공별로 합격률에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합격률 약 47%의 물리학과 수학 전공자들의 합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학전공자의 경우 지원자 수가 적어서(163/344)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지원자 대비 입학생의 비율은 높은 편. 그 뒤를 이어 인문학 전공자들이 약 46%였으며, 가장 많은 지원자들의 전공이였던 생물학의 합격률은 40.67% 였다. 2019-20 의대 입시 전체 합격률인 40.98% 와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않은 수치다. (여기서 합격률은 입학생 기준. 합격은 복수의 학교에서 가능하므로 실제 의대 입학생을 기준으로 함)
의대를 목표로 생물학을 전공하는 것의 문제는 다른데 있다고 본다. 학부 1학년에 전공을 선택하지만 MCAT 시험이나 의대 지원은 빠르면 3학년 대부분 4학년때 하는데 그 사이 많은 변수들이 있다. 유기화학 등 핵심과목에서 뒤쳐지거나 GPA가 낮아 의대지원에서 멀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자신의 적성이나 직업에 대한 고려없이 오로지 의대 하나만을 바라보았다면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직업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에서 공개한 생물학 학사학위 소유자의 엔트리레벨의 평균소득과 직종은 다음과 같다.
Forensic Lab jobs: $116,403
Molecular Biologist: $62,634
Research Assistant: $42,114
Biomedical Scientist: $64,000
Medical Device Sales: $65,262
Pharmaceutical Scientist: $65,973
Microbiologist: $48.484
Computational Biologist: $101,545
Environmental Project Manager: $83,134
Biology Professor: $62,393
High School Biology Teacher: $48,803
꼭 생물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의대 진학은 가능하니 무조건 생물학을 선택하기 보다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전공선택을 하면 좋겠다. 무엇을 전공하든 프리메드 과정이라면 대학 1학년부터 남들보다 훨씬 바쁘고 힘들게 살아야하는 것은 똑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