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는 SAT, ACT 의무조항을 삭제할까?

2012년부터 과목 시험인 SATII 시험점수 제출 의무조항을 철회했던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스템(UC)은 이제 대학 입시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표준화 시험인 SAT와 ACT 점수의 의무 제출 조항 삭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열린 입시 관련 포럼에서 UC버클리, UC 산타크루즈 총장과 고위직 관계자는 의무조항 철회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고 LA타임즈가 전했다. 현재 UC 지원시 SAT나 ACT 시험 점수 제출은 requirement 사항이다.

SAT/ACT 의무조항 철회를 주장하는 측은 빈부격차에 따라 표준화 시험 결과가 결정된다며 이는 공정하지않다는 것이다. 대학에서의 학업 성적을 예측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고등학교 성적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UC버클리의 마이클 브라운 교무처장은 두 시험 대신 할 수 있는 표준화 시험으로 Smarter Balanced를 언급했다. Smarter Balanced 시험은 11학년들의 캘리포니아 커먼코어 과정의 학습성취도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브라운 처장은 이 시험을 UC 어드미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면 적극 활용할만하다는 의견을 냈다.

2017년 UC버클리의 연구논문에서도 시험점수와 인종간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주립대학 입학사정시 인종에 대한 고려를 금지하는 8개 주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에서 표준화 시험점수에 대한 비중이 높다면 특정 인종이 점점 더 배제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UC 입학에서 SAT와 ACT를 대체하거나 삭제하기 위한 옵션에 대한 논의로 끝을 맺는다.

현재 UC는 자넷 나폴리타노 총괄총장의 주도로 만들어진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내년에 시험존속 여부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타임즈는 시험점수 의무 제출에 반대하는 UC평의회 존 페레즈 의장과 회원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페레즈는 최근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SAT의 가장 높은 예측 가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얼마나 잘 할 것인가가 아니라 시험준비 자료를 얼마나 잘 이용할 수 있느냐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시험준비 자료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가족 소득과 불균형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UC 당국자들의 의견은 의무조항 철회쪽으로 기운듯하다. 그러나 칼리지보드와 ACT 측의 압력을 얼마나 견뎌내느냐에 따라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학교는 시카고대학, 웨이크포레스트대학 등이며 SAT 시험을 대체 할 수 있는 다른 표준화 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Test-flexible 제도를 운영하는 학교로는 뉴욕대(NYU), 로체스터대학과 Middlebury College, Drexel University 등이 있다. 또 UT Austin, Texas A&M, Washington State University 등은 UW GPA 3.5 이상 또는 클래스 랭킹 10% 이내의 경우 시험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그외 데스트 옵셔널을 채택한 주요 대학들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