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존스 홉킨스 대학은 신입생 선발시 레거시(Legacy) 입학 제도를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몇 년 전부터 조용하게 레거시 해당 쿼터를 줄여온 학교측은 대학의 학업 수준을 희생시키지 않고 학교 커뮤니티를 더 다양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자 공개적인 선언에 나선 것이다. 로널드 대니얼스 총장은 아틀란틱지에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부임했을 당시 신입생의 12.5%였던 레거시 학생들이 지난 가을 입학한 class of 2023의 경우 레거시 입학생이 3.5%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펠그란트 수혜자(저소득층 학생을 의미)는 9%에서 19.1%로 대폭 증가 했다고 한다. 존스홉킨스대학은 대니얼스 총장 취임후 점진적으로 레거시 대상자를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서 2012년에 약 10%로 줄어들었고, 2014년에는 5%로 줄어들었다.
대니얼스 총장은 레거시가 얼마나 불평등한 제도인지를 드러낸 몇 가지 연구들을 소개했는데, 1997년 명문대 입학을 살펴본 한 연구에서는 레거시 학생들이 SAT에서 *160점을 더 준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추정했으며, 2007년 30개의 고도로 선별적인 기관의 입학을 조사한 또 다른 연구는 레거시 지원자들이 일반 지원자보다 **3배 이상 입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레거시 학생들은 주로 부유하고 백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레거시 선호의 존재 자체가 고소득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 그리고 일부 인종에게 차별적으로 접근을 제한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러한 노력은 우리 사회를 괴롭히는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그러나 결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과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는 미국의 대학들이 진정으로 모두에게 이동성의 사다리가 되겠다는 그들의 민주적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존스홉킨스는 니드베이스 정책을 채택하고 있으며 론없이 필요한 금액만큼 맞춰주는(meet full need) 재정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 1964년 홉킨스를 졸업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억만장자 마이크 블룸버그는 2018년 18억 달러를 이 대학에 지원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최근 6년 동안 레거시 입학자들의 합격률은 33.5퍼센트로 일반 지원자의 합격률 5.9퍼센트보다 훨씬 높았다.
참고자료)
*160점 – ‘The Opportunity Cost of Admission Preferences at Elite Universities’ -Thomas J. Espenshade and Chang Y. Chung
**3배 – ‘The impact of legacy status on undergraduate admissions at elite colleges and universities’ – Michael Hur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