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 자격시험 USMLE® (The 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의 1차 시험인 스텝 1이 개정되었다.
2020년 2월 12일, 주의료위원회 연맹과 의사국가고시원은 USMLE 시험의 1단계에 대한 점수 보고를 “통과/실패”로 변경하는 것을 포함하여 미국 의료 면허 시험에 대한 몇 가지 향후 정책 변경을 발표했다. 이 변화는 앞으로 11개월에서 24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스텝1은 의대 2학년을 마치고 보는 시험으로 3학년의 실습과정(Clinical clerkship)을 위한 시험일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이 시험의 점수는 전공과목을 결정하는 레지던시 결정에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시험이 레지던트 선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이유로 골치를 앓았다고 한다. 이번 결과는 지난 해 8월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서 나왔다.

레지던트 자리를 위한 치열한 경쟁

2010년 이후 미국 의대 입학자의 수는 23% 증가했지만, 레지던트 자리는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 당연히 경쟁은 치열해졌고, 1인당 지원서 갯수는 점점 늘어 났다. 실제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원자 1인당 평균 신청 건수는 79건에서 91건으로 15% 증가했다. 매사추세츠대 의대 스티븐 버드(MD) 응급의학과장은 현재 매년 1000건의 지원서를 받아 고작 12명의 레지던트를 선발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대 2학년 2학기 수업은 유명무실해지기 일쑤다. 스텝1 시험과 관계없는 내용의 강의라고 판단되면 학생들은 시간낭비라 여겨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다. 제대로 된 의사 양성을 위해선 시험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원하는 전공과목 레지던시 매칭을 위해 1점이 아쉬운 학생들에게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다.

이 선발 과정에 중요한 평가도구가 스텝1 시험 점수였다. 현행 300점 만점에 세자리 숫자의 점수로 표시되던 평가가 2022년부터 Pass/Fail 로만 표기한다. 기존에도 합격 불합격 커트라인 점수가 있지만 합격률은 94% 정도라고 하니 레지던시 매칭을 위한 변별력 있는 선발 방법이 무엇이 될까 궁금해진다. 4학년에 보는 Step2 시험은 시기적으로 레지던시 매칭과 맞지않아서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의대 1,2학년 과정을 대폭 수정(1.5년)하거나 매칭 스케줄을 바꿔야하는 큰 큐모의 개혁이 필요하다. 때문에 시험 점수 대신 추천서나 기타 요소(학교 명성, 성별, 인종 등)에 가중치가 주어진다면 대학입시, 의대입시에 이어 불투명한 선발 과정이 이어질 것이다.

실제로 2018년 nrmp 자료를 보면 (2016-2018 지원자 통계) 스텝1점수에 따라 마취과에 매치(합격)된 정도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출처 : nrmp.org

USMLE란?

3차에 나눠 보는 미국 의사 자격 시험이다. 의사국가고시원(National Board of Medical Examiners)과 주정부 의료위원회 연맹(the Federation of State Medical Boards) 에서 관리한다.

Step 1 : 의대 2학년을 마치고 보는 시험이다. 기초 의학에 관한 내용이며 객관식 문제로 출제 된다. MCAT 시험과 마찬가지로 특정 시험 장소에서 컴퓨터로 본다. 휴식 시간을 포함한 총 시험 시간은 8시간으로 60분씩 나눠진 7개 블록으로 나눠지며 블록 당 40문제 총 280문제를 넘지 않는다  시험 과목(분야)는 다음과 같다.

  • Anatomy
  • Physiology
  • Biochemistry
  • Pharmacology
  • Pathology
  • Microbiology
  • Behavioral sciences
  • Interdisciplinary topics: nutrition, genetics, aging, ethics, and others

Step 2 : CK와 CS로 나뉘어진다. 의대 4학년에 보는 시험. Clinical Knowledge (CK) 임상지식에 대한 객관식 시험으로 약 318 문제를 9시간 동안 풀어야 한다. Clinical Skills (CS) 는 실습(hands-on)시험이다. 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실습을 통해 의학지식은 물론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임상 능력을 테스트한다.

Step 3 : 전공의 1년차에 보며 객관식 시험과 임상 실습테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시험에 통과하면 각 주 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다

출처 : usm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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