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어바인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들 중 하나다.
1965년에 개교한 비교적 젊은 학교로 UC 캠퍼스 중에서 5번째 정도의 규모를 가졌으며여전히 성장 발전 중이다. 2007년에 법대, 법학대학원을 만들면서 의대와 법대가 다 있는 학교가 되었다. UC 중에 의대와 법대 둘 다 있는 학교는 3곳으로 LA, 데이비스, 그리고 어바인.
어바인은 LA에서 약 40마일(65km) 정도 떨어진, 길이 막히지않는다면 한 시간 정도 거리지만 길이 어마어마하게 막힌다는 것이 함정. 남부 캘리포니아 특유의 좋은 날씨와 깔끔한 주변 환경으로 큰 걱정없이 아이를 보낼 수 있는 학교다. 오렌지카운티에는 한국인이 많고 마켓이나 맛집도 많아서 유학생도 집을 많이 그리워하진 않을것 같은 환경이다. 대신 생활비는 많이 든다.
얼바인이 미국의 대표적인 계획도시 중 하나인만큼 학교도 역시 다른 캠퍼스에 비해 두드러지게 계획적으로 조성이 되었다. 캠퍼스 지도를 보면 중심의 엘드리치 파크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가보면 캠퍼스가 와~ 막 예쁘다 이런 느낌은 솔직히 없다. 대신 효율적이고 편리한 구조를 강조하는 현대적인 분위기다. 하우징은 신입생 기숙사인 메사코트와 미들어스가 있고, 대학원생 아파트 등 용도와 형태가 다른 11개의 커뮤니티가 있다. 신입생 78%가 기숙사 또는 학교가 관리하는 시설을 이용하지만 학부생 전체로 보면 41% 정도가 캠퍼스 안에서 살고 절반 이상은 학교 밖에서 산다. 아이들이 기숙사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하우징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 가을학기 신입생 통계자료를 보면 97,937명 지원, 29,245명 합격, 합격률은 29.9%. 합격률로만 따지면 LA, 버클리에 이어 UC어바인이 3번째로 합격하기 어렵다. 등록한 신입생 6068명 중 아시안이 2198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계는 2,722명이 지원해서 합격자는 980명으로 합격률 36% 정도.
<UC 캠퍼스별 합격률>
Campus | Acceptance Rate |
UCLA | 14.4% |
Berkeley | 17.5% |
Irvine | 29.9% |
Santa Barbara | 36.9% |
San Diego | 38.3% |
Davis | 46.6% |
Santa Cruz | 65.3% |
Riverside | 66.4% |
Merced | 90.8% |
웨이팅리스트를 17,018 이나 뽑았는데 그 중에서 기다리겠다 수락한 수는 8,608명. 이들 중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1,610명이다. 1000명이 넘게 합격 할 수 있다는 것은 일드(yield)율이 낮은 것. 2011년까지 일드율이 30% 미만 25~28 정도. 미국은 학교 지원 수에 제한이 없으니 여러 학교의 합격증을 놓고 비교 고민 할 수 있는데 일드율이 낮은 학교들은 선택받지 못한것이다. 참고로 스탠포드와 하버드는 80% 정도다. 2019-20 학비(Tuition & Fees) 캘리포니아 거주민은 $13,727 그외 유학생과 다른 주 거주자들의 학비는 $43,481. 학사일정은 쿼터제로 운영되어서 1,2학기로 운영되는 곳 보다는 조금 더 학교 생활이 바쁘다. 6년 이내 졸업하는 학생 비율은 대략 85%, UC 엘에이나 버클리는 91% 정도로 더 높다.
개인적으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건 2017년 합격자 500여명을 대거 불합격 처리 했던 사건. 원래도 12학년 2학기 성적 미달이나 여타의 이유들로 종종 합격이 취소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너무 대량 학살 수준이라 언론에서도 떠들썩했다. 등록 학생이 학교측의 예상보다 너무 많아져서 인원 조정을 한 것이라는 악의적인 해석이 주를 이뤘는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499명은 너무 큰 숫자고 불합격 처리한 시기가 이미 다른 학교로 가기 힘든 시기였던 걸로 기억. 결론은 60여명 남짓이 구제 받았던 걸로. 이 일을 계기로 학교 행정이 별로라는 편견을 갖게 되었다.
어바인의 독특함 중 하나는 게임 잘하는 학교.
2010년에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으로 컴퓨터 게임 사이언스 전공이 생겼다. UC어바인 측은 “컴퓨터 사이언스와 정보에 대한 기초 작업, 수학, 통계학, 물리학, 필름, 미디어학이 집결된 종합적인 학과며 학생들은 이것을 통해 컴퓨터 게임과 테크놀리지 전반에 걸쳐 공부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디자인, 팀웍 요소를 비롯해 컴퓨터 게임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문화적인 연구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컴퓨터 게임학과는 새로 부상하는 분야로 아티스트, 경제학자, 교육학자, 과학자들도 이 테크놀러지를 이용, 자신들의 분야에 커뮤니케이션, 비주얼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한다. 그리고 학교가 지원해주는 어바인에는 e스포츠팀이 있다. e스포츠란 쉽게 말해 컴퓨터 게임. 미국의 명문 대학에는 대부분 그 학교를 대표하는 스포츠팀이 있기 마련이라 UC어바인도 농구팀, 배구팀, 야구팀 등 같은 스포츠팀이 있는데 아쉽게도 어지간한 규모의 대학이라면 다 있는 미식축구팀은 없다. 하지만 그 대신 독특하게도 e스포츠팀이 있고 e스포츠를 위한 거대한 PC방 전용체육관도 있다. (포켓몬 체육관도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함) e스포츠 팀 학생들이 대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여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칼리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UC어바인의 마스코트는 ‘피터’라는 이름을 가진 개미핥기다. 개미핥기는 사실 귀엽거나 친근한 모양의 동물이 아님에도 선정이 된건 어른들 말 안듣는 아이들의 단결력 덕분. 설립 초기, 학교 측은 마스코트를 만들기 위해 4개의 후보를 내놨는데 많은 학생이 이를 무시하고 후보군에도 없던 개미핥기를 적어 내는 바람에 개미핥기가 이 학교의 상징이 됐다고 한다.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준 덕분에 개성 강한 마스코트가 탄생했고 UC어바인의 장점을 설명하는 좋은 캐릭터가 되었다.
<이미지 출처 : https://news.uci.edu Steve Zylius>
합격생들의 성적 분포는 아래와 같다. 이 성적은 사실 참고가 어려운 것이 인종별로 다르고 운동을 했다던가 개인별로 여건이 다르며, 평균값이 아니라 중간점수라서 이 점수면 합격 안정권…이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2020년 가을 학기 합격자 자료>
GPA and test scores of middle 25%-75% students | |
High School GPA | 3.96 – 4.26 |
ACT Composite Score | 27 – 34 |
SAT Evidence-Based Reading & Writing | 620 – 720 |
SAT Mathematics | 660 – 7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