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을 위한 대학 선택 고민
나는 12학년부터 의대로 진로를 정했기때문에 대학과 의대 진학 준비 과정에서 많이 생각했던 질문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의대 AdCom 사람들이 대학 이름(명성)을 고려할까?
그렇다면, 내 학교는 몇 티어일까? 가산점이 있을까?
대학 A vs. 대학 B, 어디를 선택해야 의대 진학에 가장 유리할까? 등등
떠오르는 질문들은 끝이 없다. 내가 의대 AdCom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직접 겪고 봐온 케이스를 바탕으로 “프리메드 의대,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답은 “중요하다” 이다.
미국에서 의과전문 대학원(이하 의대) 진학을 하려면 Bachelor of Science나 Bachelor of Arts등 학사학위를 주는4년제 대학 졸업이 필수다. 대부분 대학에서 듣는 수업으로 의대 pre-requisite을 충족하며, 봉사활동, 리서치, 리더쉽 등으로 레쥬메를 쌓아간다. 의대 입학위원회는 학부 GPA, MCAT 점수, 앞에서 얘기했던 extracurricular activities, 자소서, 추천서를 보고 지원자를 가린다.
의대 진학과정에는 이렇게 많은 요소들이 있는데, 프리메드 준비를 하는 학부 대학의 명성이 도대체 왜 중요한가?
1. 모든 GPA는 같지 않다.
Grade inflation/deflation이 존재한다. 학점을 전체적으로 후하게 주는 대학도 있고, 잘 안주기로 유명한 학교도 있다. Deflation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대학을 하나 뽑자면 UC Berkeley가 있다. 버클리의 deflation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버클리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감수한다. 왜냐고요? 학교 네임밸류가 좋으니까요. 버클리 신문에서 나온 아티클을 보면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이 아티클에 따르면, 버클리 이과는 한 반에 15-20%의 학생들만 A 학점을 준다고 한다. 첨부한 그래프를 보면 버클리 학점이 사립 명문대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게 보인다.

버클리가 점수를 짜게 준다면, 점수 인심 좋은 대학으로 유명한 곳은 Princeton이다. 점수를 얼마나 후하게 줬으면 2004년에는 deflation을 위해 A 학점을 수강생의 35% 이하로 주는 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10년 후 이 법은 없어졌다.
이런 스탯을 보면 얼핏 드는 생각이 “점수 짜게 주는 학교에 다닌다면 의대 adcom이 이런 사정을 알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어쩌면 가산점이 있지 않을까?” 의대 입시위원회 입학사정을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정확한 사실은 모른다. 평균 GPA가 낮은 학교 출신 지원자를 좀 더 불쌍하게 봐주는지, 학점 가산점을 주는지는 정말 adcom에서 일하던 사람이 아닌 이상 알 수 없다. 물론 네임밸류가 좋은 학교가 주는 가산점은 무시 할 수 없지만, 정확히 얼만큼 가산점을 주는지는 알기 어렵다.
그런데 생각 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면, 4.0은 어느 학교를 나오나 4.0 이고, 엄청난 학점이라는 점이다. 3.0은 어디에서든 결국 3.0이고. 요즘 의대 지원이 계속 계속 올라가는 추세인데, 원서를 리뷰하는 사람이 어떤 학교가 inflation이 있고, deflation이 있는지 세심하게 알고 있을까? 읽어야할 원서는 더 많아지는데 모든 지원자의 학점을 심층 탐구할 시간이 있을까? 나는 오히려 이런 것들이 걱정일 것 같다.
(다음 편에 이어 쓰겠습니다)

🐈⬛ Spooki’s Dad
🩻 Radiology, TY Resident
🩺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 University of Notre D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