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입생 입시 자료 비교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 시즌이다. 미국의 대학들은 복수지원 복수합격이 허용되므로 지금 나오는 결과들은 5월 1일 최종 결정 마감일을 지난 다음에야 학교별 합격자 통계 자료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요즘 UC 학교들은 어떤지 UC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2022년, 작년 가을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입시 결과를 살펴보았다.
기초상식 : UC는 캘리포니아의 주립대학 시스템입니다. 4년제 대학으로는 두 종류가 있는데 UC는 학문연구에 더 중점을 두는 대학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Cal 스테이트 계열이고요. UC나 캘스테이트 뒤에 있는 이름이 학교가 있는 지역입니다. 가끔 한국어로 LA분교 이렇게 쓰인 기사도 있는데 본교와 분교는 아니고 하나 하나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대학들입니다. UC 10개 학교 중에서 학부 신입생을 받는 곳은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9개 캠퍼스입니다.
우선 합격률.
어디가 경쟁이 가장 치열한가. 한편으로는 선호하는 학교로도 해석된다.
LA | 8.6% |
Berkeley | 11.4% |
Irvine | 21% |
SanDiego | 23.7% |
SantaBabara | 23.7% |
이 학교들은 캠퍼스 당 지원자 수가 10만명이 훨씬 넘는다. 물론 복수지원 허용이지만 캘리포니아 인구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 정도는 아닌데 입학지원서 한 번 작성하면서 학교 이름에 체크만 하면 되니 편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각 학교별로 전공을 적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은 물론 당연히 감수해야 하지만.
UCLA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학교다. 학교가 있는 동네 환경이 좋은데 특히 한국계 학생들 코리아타운 가까워서 한국음식 언제든 먹을 수 있다. 놀기 좋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UC는 캘리포니아 거주민들이 저렴한 학비로 좋은 수준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미덕인 학교들이다. 때문에 타주나 유학생들은 사립대와 별 차이없는 학비를 내게 되는데, 5~6만달러 내외의 학비를 다 내고 다니기엔 교육환경이 썩 좋지는 않다. 일단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붐비고, 경쟁이 치열하고, 시설도 부족하고… 스스로 생활관리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면 적응이 힘들 수 있다. 그래도 버클리나 LA는 탈 캘리포니아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고, UC데이비스의 수의학과처럼 개별 전공이 미 전국에서도 몹시 뛰어난 학교도 있다.
이번엔 성적.
UC는 코비드 팬데믹으로 SAT나 ACT 시험점수 제출을 유예한 뒤로 이제는 아예 ‘테스트 블라인드’로 전환했다. 장학금 신청이나 캘리포니아 거주민이 아닌 경우는 다를 수 있다. 아래의 점수는 평균이 아니고 중간값이다. 중간값이란 가장 높은 값부터 가장 낮은 값까지 차례대로 서열화시켰을 때, 말 그대로 중간에 위치한 값을 의미한다.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 하는 그 중간
GPA of middle 25%-75% | |
UCLA | 4.21~4.33 |
Berkeley | 4.17 ~4.31 |
SantaBabara | 4.15~4.31 |
SanDiego | 4.12~4.30 |
Irvine | 4.08~4.29 |
2020년 어바인 GPA 중간값 범위는 3.96~4.26이었으니까 점수가 올랐다. 그런데 UC뿐만 아니라 미국 학교의 합격률이나 성적분포는 좀 조심해서 봐야한다. 인종이나 경제적 가정 형편이 합격 여부에 고려 대상이 되고 무엇보다 전공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기때문에 저런 두루뭉술한 자료로 합격 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합격 불합격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는 대부분의 학교가 공개하지 않는다.
(저희 사이트의 빈도 높은 검색어가 ‘UC어바인 수준’ 이라서 업데이트 겸 해서 쓴 포스트로 UC어바인에 대한 이야기는 시간이 좀 흐르긴 했지만 지난 포스트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바인은 계획도시라 너무 깔끔하고 관리도 강압적으로 잘 되고 있는 비싼 동네입니다. 학교 주변도 역시 환경 좋고요. 최근에 새로 문을 연 H마트를 비롯해서 한국마켓이 많아져서 편리하고, 한국인 뿐만 아니라 아시안들도 많습니다. 물가가 비싸다는건 단점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