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커뮤니티 칼리지에 보내는 중산층 늘어
자녀를 명문대가 아닌 집주변 커뮤니티 칼리지에 보내는 중산층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대학 학위를 꿈꾸는 수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의 관문이 되어준 커뮤니티 칼리지가 이제는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연수입이 안정된 중산층 가정에서도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대학 학비를 절약하면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고 있다.
일정 수입 이상이 되는 중산층 가정들은 사실 정부의 학자금 보조나 대학측의 학비 보조 프로그램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금보고와 대학 출석 기록을 바탕으로 2017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노스 다코타의 윌리스턴 주립대학과 랭글리의 콜로라도 노스 웨스턴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많은 2년제 학위과정에 등록한 유학생들이 크게 늘었으며,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가족 소득이 6만 달러 이상인 학생수가 2010년 3,610명에서 지난해 6,104명으로 69% 증가했다.
대학 학자금 정책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명한 법안처럼, 많은 주와 도시에서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학비 무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레곤주의 경우 작년 1,180만 달러의 교육 예산이 중산층 또는 고소득 가정을 위해 지원됐다.
커뮤니티 칼리지들도 우수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일부 대학들은 해외 유학 프로그램, 기숙사 및 카페테리아 현대화 등을 제공하면서 4년제 대학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사데나 칼리지의 경우 53에이커에 달하는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고 올림픽 규모의 야외 수영장과 펜싱 경기장, 코딩 클럽과 에스프레소를 제공하는 캠퍼스 카페 등을 제공한다. 워싱턴 외곽의 6개의 자체 캠퍼스를 갖춘 북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구내서점, 피트니스 센터 및 다용도 체육관이 있는 새로운 8만 평방피트의 미술센터를 개장했고 대학내 하키팀 및 아너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대부분 집에서 통학 가능한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호해 학비 및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과 더불어 4년제 대학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의 편입생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계층과 상관없이 커뮤니티 칼리지의 인기는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