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명문 프린스턴대학교가 2018년부터 편입학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프린스턴대는 2016년 12월 30곳의 전국 명문대가 뜻을 모아 시작한 저소득.중산층 학생 교육 기회 확대 프로젝트 ‘아메리칸 탤런트 이니셔티브'((American Talent Initiative)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편입학을 허용하고 편입학을 통해서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학생들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즉, 재향 군인이나 저소득층 학생, 커뮤니티칼리지에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재능 있는 학생이나 운동선수 등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경험을 갖는 학생들에게 편입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까지 가정 형편 때문에 학자금 보조가 필요한 학생 5만여 명을 전국의 우수 대학 270곳에 진학시키는 것이 목표다.
프린스턴대는 하버드나 예일, 펜실베이니아, 컬럼비아 등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달리 1990년 이후로 편입생 입학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편입 금지로 인해 스포츠 분야의 인재 영입면에서 보는 손해가 막심하다며 프린스턴 대의 졸업생들이 수년간 대학 당국에 항의해 온 것이 편입학 부활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편입학 허용 외에도 매년 125명의 학생을 추가로 선발하여 클래스와 학부 정원을 늘리는 안건도 포함됐다. 대학 측은 이와 같은 조치로 더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유치하고, 이들이 입학한 후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린스턴이 발표한 편입 정원은 매년 10~12명에 그칠 것으로 보여 엄청난 경쟁률이 예상된다. 예일대의 경우 매년 20~30명의 편입생을 받지만 지원서는 매년 1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소위 최고수준의 명문대학으로의 편입기회는 ‘바늘구멍’이 무색하다는 평가이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첫 편입생들은 2018년 가을학기에 입학예정인 13명의 학생들로, 이들의 출신 배경은 저소득층, 군인출신, 커뮤니티 컬리지 졸업생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