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 입시제도는 지원 시기에 따라 일반전형(Regular Admission), 조기전형(Early Admission), 수시전형(Rolling Admission)으로 구분한다.
일반전형(Regular Admission)
일반전형은 정시전형이라도고 하는데 대부분의 대학들이 매년 12~1월에 지원서를 마감해서 다음 해 3~4월 경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공통지원서, 커먼앱(Common Application)을 사용하는데 일반전형이지만 캘리포니아의 UC 계열은 UC 만의 독자적인 지원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지원서 마감도 일반 사립대학보다 조금 이른 11월 30일에 한다. 일반전형은 여러 대학에 제한없이 지원이 가능하고, 복수의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으면 재정보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비교하여 5월 1일까지 자신이 가장 원하는 학교에 입학의사를 밝히면 된다.
SAT/ACT 시험을 12학년 겨울까지 볼 수 있다.
수시전형(Rolling Admission)
입학신청서 마감일과 합격 발표 시기가 정해져 있는 일반 전형과 달리 수시전형(Rolling Admission)은 입학원서 제출 순서에 따라 합격여부를 먼저 알려주는 제도다. 물론 등록 정원을 모두 채우면 더 이상 지원을 받지 않는다. 합격여부는 대개 입학원서를 제출한 후 2달이 지나면 알수 있어 대학 선택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등록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생들은 최종결정 통보 시점과 이에 따른 장학금, 기숙사 문제 등 여러가지 준비사항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수시전형이라 하더라도 우선일자 (Priority Deadline)를 정해 장학금 등 각종 혜택을 주는 학교들도 있으니 지원하는 학교의 어드미션 요강을 꼼꼼하게 읽어봐야한다.
조기전형(Early Admission)
‘얼리 액션(Early Action)’ 과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으로 나뉘는 조기전형은 원서 접수를 일반전형보다 일찍 시작하고 그 입학허가 여부도 일찍 알 수 있는 제도다. 현재 미국내 60% 이상의 대학이 조기전형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개 11월1일 원서를 마감한 뒤 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순께 한다. 합격자 발표는 합격(Accepted), 불합격(Denied), 합격보류(deferred) 세 가지로 나뉘는데, 보류 통지를 받은 학생들은 대개 일반전형으로 넘겨져 다른 학생들과 다시 심사를 받게 된다. 비슷해보이지만 액션과 디시전에는 큰 차이가 있다.
*Early Decision:
얼리 디시전은 일찍(early) 지원한 대학에서 합격이 되면 합격자체가 이미 결정(decision)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합격통보를 받으면 반드시 입학을 해야 한다. 합격과 입학이 함께하는 바인딩(binding) 프로그램으로 얼리 디시전에 지원하는 학생은 11월 1일까지 원서를 제출해야 하고, 학교로부터 12월 중순쯤 합격여부를 개별적으로 통보 받는다. 일단 합격통보를 받게 되면 반드시 합격을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여러 대학에 얼리 디시전으로 동시에 지원할 수 없으며(동시에 합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단 합격통지를 받은 후에는 다른 대학에 일반전형으로도 지원하면 안된다. 합격통지를 받기 전에 이미 얼리액션이나 일반전형으로 지원한 학교가 있다면 지원포기를 알려야 한다.
합격과 동시에 입학이 결정되므로 신중을 기해서 자신이 꼭 가고 싶은 최고의 학교라는 확신을 가진 경우만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얼리 디시전 전형을 하는 학교 중 마감일의 시기를 다르게 하여 얼리디시전 I 과 II 로 나누는 곳도 있다. 마감일이 11월 1일이면 일반 얼리 디시전인 I 에 해당하고 마감일이 1월이면 얼리 디시전 II 이다. 얼리 디시전 II 는 일반전형과 지원서 마감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단 일반전형으로 다른 대학도 함께 지원해 두는 것이 좋다. 만일 얼리 디시전 II로 합격하게 되면 일반전형으로 지원한 다른 대학에 입학을 취소하면 되기 때문. 얼리 디시전을 통한 합격률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재정보조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학교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재정보조나 장학금을 적게 받는다고 등록을 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되므로 지원할 때부터 학자금에 대한 계획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필요한 재정보조 금액이 크다면 얼리 디시전은 적합하지않다.미국 대학 입학 카운셀러들의 모임인 전국 대입 카운셀링 위원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NACAC)는 “얼리 디시전으로 합격한 뒤 학교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재정보조가 부족할 경우에만 지원자가 합격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Early Action:
얼리 액션 역시 11월 1일까지 원서 제출,1 2월 중순에서 1월 경에 합격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얼리 액션은 일찍(early) 대입 지원이라는 행동(action)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합격한 학교에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는것은 아니고 일반 전형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입학 결정을 5월 1일까지 미룰 수 있다. 그래서 넌바인딩(non-binding)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이미 얼리액션으로 합격한 학교가 있어도 1월에 마감하는 다른 대학에 일반전형으로 지원 할 수 있다. 3월에서 4월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반전형의 결과에 따라 얼리 액션을 통해 받은 합격통지를 다시 한번 고려해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합격한 대학들의 장학금이나 재정보조를 충분히 비교 검토해본 후 얼리 액션으로 합격된 학교의 입학을 거절하고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대학을 선택해도 된다.
같은 얼리 액션이라도 조건이 다를 수 있다.
1) 대학이 제한적인 얼리 액션(Restrictive Early Action)을 명시하고 있다면 그 대학에서 특별히 조건을 두고 있는 사항이 있다는 뜻이므로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면 노터데임 (University of Notre Dame)의 경우 다른 얼리액션 학교에 지원할 수 있지만 바인딩 얼리 디시전 학교는 지원할 수 없다. 스탠포드 대학교가 Restrictive Early Action으로 제한하고 있는 내용은 스탠포드 대학에 얼리 액션으로 지원 시, 주립대학이나 시립대학과 같은 공립대학에 얼리 액션으로 동시 지원은 허용하지만 사립대의 얼리 액션은 동시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2) 대학이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ingle-Choice Early Action)을 채택하고 있으면 같은 시기에 지원은 오직 하나인 그 대학에만 얼리 액션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다른 대학에 얼리 액션이나 얼리 디시전으로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프린스턴대학을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으로 지원하였다면 다른 학교에는 얼리액션이나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을 하지 않고 오직 프린스턴대학에만 지원을 하였다는 뜻이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 등이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을 택하고 있다.
조기전형 지원할까 말까?
일반적으로 조기전형은 정시전형에 비해 합격률이 높다고 하지만 최근 추세는 이마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목표가 분명해서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 또는 학교가 있고, 11학년까지의 GPA , SAT/ACT 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가지고 있다면 얼리를 고려해 볼만 하다.

<2018-19 아이비리그 조기전형 결과>
합격자 수 / 지원자 수 | 합격률 (%) | 2017 합격률 (%) | |
하버드 SCEA | 935 /6958 | 13.4 | 14.5 |
예일 SCEA | 794 / 6020 | 13.19 | 14.7 |
프린스턴 SCEA | 743 / 5335 | 13.9 | 14.7 |
콜럼비아 ED | 650 / 4461 | 14.57 | 15.91 |
유펜 ED | 1279 / 7110 | 17.99 | 18.55 |
브라운 ED | 769 / 4230 | 18.18 | 21.08 |
다트머스 ED | 574 / 2474 | 23.20 | 24.89 |
코넬 ED | 1395 / 6159 | 22.65 | 2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