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낸다는 자료가 있었습니다.
공립학교는 거주지에 기반해 학교 배정을 하기 때문에 보통 홈스쿨이라고 부릅니다. 거꾸로 학교를 정하고 그 학교 관할 지역으로 이사가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좋은 학군이라는 평판이 있는 곳은 이런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몇몇 학군들은 그래서 위장전입에 상당히 예민합니다. 학생이 해당지역에 실제 거주 하고 있는지를 증명하기 위한 서류 제출을 철저하게 하고, 실제로 나가서 조사를 하기도 한다는 ‘카더라’ 소문이 있습니다. 홈스쿨은 부동산이나 동네 이웃에게 물어봐도 쉽게 알려줄 것이고 인터넷에서 주소, 우편번호(zip code)를 입력하면 학교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사이트들
대표적인 학교 검색 웹은 Niche가 있습니다. 우편 번호, 학교 이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검색이 가능하며 학교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정보까지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인구와 주택 현황, 부동산 매물, 거주 가구의 수입과 교육수준까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남부 캘리포니아의 공립학교인 서니힐즈 고등학교(Sunny Hills High School)를 검색해보면 정교하지는 않지만 학업 성취도, 시험점수 등의 아카데믹에 관련된 자료 뿐만 아니라 학교 근처 주택들의 가격도 알 수 있습니다.
거주지에 따른 학교 검색은 부동산 전문 사이트에서도 가능하지만 학교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가 늦는 경우도 있으므로 교육정보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학교 검색 사이트로 greatschools.org가 있습니다. 두 사이트 모두 우편번호, 도시 이름, 개별 학교 이름 등으로 검색 가능한데 그레이트 스쿨즈는 4개 학교까지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검색으로 알 수 없는 것들
거주지에 해당하는 학교들 중에서 몇날 며칠동안 여러 사이트들을 누비며 검색을 하고 여기저기 수소문해가며 고르고 고른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100% 보장은 없습니다. 영어 학습자라면 그 학교에 영어 보충 수업이 있는지, 학생의 조건에 맞는 특수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에 따라 입학 여부가 정해지며 학교와 담장 하나 사이에 있는 집에 산다고 하더라도 그 학교의 정원이 찼다면 전학은 불가능해서 주변의 다른 학교를 다니다 결원이 생겨야 입학이 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른바 인기 학군이라는 곳에서는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해당 지역 교육구와 먼저 접촉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각급 학교는 교육구 방침에 따라 운영되며 지역에따라 학생 배정 이외에도 교육구가 관여하는 영역이 큰 지역도 있습니다.
교육구에서까지 확인을 마쳤다면 비로소 마지막 단계 학교입니다. 교육구 사무실에서도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항은 개별 학교에 직접 문의 해야 알 수 있습니다. 우선 홈페이지라도 둘러 보고 직접 방문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여의치않다면 이메일, 전화 등으로 연락해 보시길 권합니다. 검색 사이트 등에서 보이는 학업성적 관련 수치는 부족해 보이지만 지난 해에 새로 부임한 교장이 학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특별반을 구성하는 등 남다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정보는 직접 듣거나 재학생의 학부모, 지역 인사가 아니면 알기 어렵습니다. 또 하나의 요령은 니치나 그레이트스쿨스 사이트에서 학교에 달린 리뷰를 꼼꼼하게 읽어 보는 것. 개인적 감정으로 남긴 악플도 있겠지만 대체적인 분위기 파악은 물론 의외로 학교에서 벌어진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을 알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공립학교, 차터스쿨
미국의 공립학교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 학교 (Traditional), 매그닛(Magnet), 차터(Charter).
선호하는 특정한 커리큘럼이 있다면 비용이 거의 들지않으면서 일반 공립학교의 교육과정과 차이를 두고 있는 차터스쿨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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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 (NCES) |
미국의 차터 스쿨은 정부 지원을 받지만 지역 공립 교육구로부터 어느 정도의 자율성 또는 독립성을 가지고 운영되는 초등 또는 중등 교육 기관입니다. 지역 공립 교육구 또는 기타 정부 승인 기관과 계약을 맺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계약, 즉 헌장이 차터 스쿨의 이름을 붙이는 방식입니다. 차터 스쿨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 외에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금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영리 운영 기관이 차터 스쿨을 운영할 수 있지만 이는 애리조나 주에서만 허용됩니다. 비영리 차터 스쿨만 기존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민간 출처로부터 기부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2022학년도에는 전체 공립학교 학생의 7.4%가 차터 스쿨에 재학했습니다. 차터스쿨만 별도로 포스트를 써보겠습니다.
차터스쿨 역시 위에 소개한 학교 검색 사이트들을 통해 알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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