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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24의 게시물 표시

학비 무료 미국 의대

 미국 의과대학 협회(AAMC)에 따르면 미국 의대생들 70%가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비를 냈으며 대출 중간값은 20만 달러를 넘는다고 합니다. 전문의가 되면 고소득자가 된다고는 해도 수 십만 달러의 빚은 그들에게도 부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대 졸업생이 과도한 부채를 안게 되면 고소득을 지향하는 분야로만 인재가 쏠리게 되고 자연히 임금이 낮은 소아과와 연구직 지원자는 줄게 된다”며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수 년 전부터 의대 학비 부담을 줄이려는 통큰 기부가 있었습니다. 잠재적 수혜자들인 일반인들에게는 '학비 무료 미국 의대'에는 어떤 학교 들이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카네기홀에서 열린 아인슈타인의대 졸업식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The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올해 초 2월 26일 뉴욕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는 이 대학의 전직 교수이자 이사회 의장인 루스 고츠만(93)으로부터 10억달러를 기부받는다고 발표했습니다. 학교측은 ‘내 이름을 학교 이름에 붙이지 말라’는 단 하나의 조건만을 내건 이번 기부가 “지금껏 미국 내 의과대학에 들어온 기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했습니다. 이로써 현재 4학년인 학생들은 이미 낸 올해 봄 학기 등록금을 반환받게 되며, 8월부터 진학하는 모든 학생들은 등록금을 면제받게 되었습니다. 학교는 ‘제한 없이 모든 학생을 환영한다’는 사명 아래 1955년 설립됐다”며 “오늘의 이 선물은 의대를 다닐 경제적 형편을 못 갖춘 이들의 제약을 없애 우리 학교의 사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아인슈타인 의대 Class 2027년 183명 가운데 59%가 여성이며, 유태계 학교지만 전체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인, 히스패닉, 흑인 등 다양성이 높은 학교 입니다. 학교와 병원이 있는 브롱스는  뉴역시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위스콘신대 인구보건연구소가 조사한 지역별 보건 통계를 보면 브롱스는 ...

미국 아이들 대학 안간다

 미국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70.1%를 찍은 뒤 주춤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10년간 대학 진학률은 약 15%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동부 통계를 분석해서 미국에서 최근 고교를 졸업한 16∼24세 연령층의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62%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66.2%보다 4.2%나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아이들이 대학을 왜 안갈까요? 너무 단순하고 당연한 대답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대학을 안가도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 안나왔다고 큰 불이익이나 수모를 당하는 일도 적고요. 자신이 원하는 삶에 학위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안가도 되는 사회입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일자리가 크게 늘었습니다. 동네 식당들마저 직원이 없어서 쩔쩔매는 지경이었으니 시간당 임금이 돌라가는 것은 당연한 순서입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2024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6달러입니다만 미국 전역에 60곳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한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20입니다. 2024년 6월 1일부터는 대부분의 캘리포니아 의료종사직원, 간호조무사, 의료 기술자 및 청소근로자에게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23달러로 인상되었습니다.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도제식 견습 교육이 필요한 일자리의 임금은 더욱 높습니다. 기계공은 시간당 23.32달러를, 목수는 시간당 24.71달러를 각각 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6월 18일 기준, 캘리포니아에서 배관공의 평균 시급은 시간당 28.95달러입니다. ZipRecruiter에서는 최고 $49.35에서 최저 $15.42의 급여를 보고 있지만,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서비스 배관공 급여의 대부분은 $24.42에서 $35.34 사이로 봅니다.미국은 인건비가 정말 너무너무… 입니다. WSJ은 노동자의 고령화와 팬데믹으로 이민자 증가가 주춤해진 것을 고려하면 블루칼라 노동자 수요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엄청...

차터스쿨과 학교 선택권

 한국은 개인이 소유한 사립학교가 공립학교의 역할을 떠맡고 있기 때문에 사립학교만의 자율성을 크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저나 제 아이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종교교육이나 예체능 특별할동에서 차별을 두었지 교과과정은 공립과 다르지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면 미국의 사립학교는 공립에 적용되는 각종 규정이나 규제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미국이란 나라에 연방정부가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교과과정이나 교육방침이라는 것이 없으니 출발선 자체가 다른 셈입니다.  학교선택권 그럼 대통령들의 교육정책은 무엇이냐 반문 하실 수 있습니다. 연방정부의 교육예산을 어떤 철학을 가지고 쓰겠다는 방침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케어와 함께 커먼코어는 오바마 정부의 정치적인 도전이었습니다. 커먼코어는 언어와 수학과목에서 모든 학생들이 매 학년 교과과정에서 알고 있어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한 기대치/목표치인 일련의 학업 표준입니다. 이 표준에 따라 전국적인 학력평가를 실시합니다. 그동안 주와 지역 수준에서 통제되어 온 초중고 교육 시스템에서 최초로 도입한 학습표준입니다. 시 정책에 참여하는 주 정부와 교육구에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쓰는 구조입니다. 전국모의고사를 보는 한국인들에게 이런 정책은 이상해 보이지도 거부감도 거의 없습니다만 일괄적이고 스포츠 외에 단체로 뭐 하는거 싫어하는 미국인들에게는 적지않은 반발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 대통령인 트럼프 정부가 강조한것이 “학교 선택권”이었습니다. 차터스쿨이란 자신들의 기호와 필요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고 싶어하는 미국 학부모들에게 학교는 쇼핑의 대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선택의 자유는 물론 돈으로 사는 것입니다. 사립학교는 이 재정으로 운영됩니다. 세금이 쓰이지 않으니 연방이든 주 정부든 개별 학교에 시시콜콜 참견할 권한이 없습니다.   교육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공교육이 이런 현상을 줄여 교육의 평등권을 보장하자는 것이니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경제적인 부담...